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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역 공부를 위한 준비

주역에 대한 간단한 소개

by 우연과 필연 2023. 7. 14.

 

주역에 대한 간단한 소개

 

1) 주역 또는 역경


주역(周易)은 역경(易經)이라고도 한다. 역경은 시경(詩經) 서경(書經)과 함게 유학의 3대 경전 중의 하나이다.

원래 중국 고대 하은주 등 3개의 나라는 각기 고유의 역을 가지고 있었는데, 각각  연산역(連山), 귀장역(歸藏), 주역(周易)이라고 하며, 이 모두를 함께 부를 때 삼역(三易)이라고 한다. 연산과 귀장은 그 내용이 전해지지 않아 알 수 없다.

공자시대에 이미 연산과 귀장의 내용을 알 수 없었다고 한다. 아마도 주역은 연산과 귀장의 내용을 흡수한 것으로 보인다. 주역은 그 저자를 특정할 수 없다는 것이 현대 학자들의 주장이다.

참고로, 시경(詩經)은 고대의 노래를 모은 책이고, 서경(書經)은 고대의 문서를 모은 책이며, 역경(易經)은 고대의 점서를 정리한 책이며, 주나라 후기 즉 춘추시대에 공자가 정리하였다고 한다. 여기에 역사를 기록한 춘추(春秋)와 생활의 규법을 기록한 예기(禮記)를 포함하여 오경이라고 한다.


2) 역(易)의 어원

 

주역은 주나라의 점서이다. 중국인들은 이 점서에 관한 학문을 '역(易 바꿀역)'이라고 한다. 지금까지 전통적으로 '역'이라는 글자는 해와 달이 함께 있는 모습으로 이해하였으며, 음양의 변화라는 뜻으로 사용하였다. 즉 역학은 '음양의 변화에 대한 학문'이라는 의미이다.

그러나 금문과 갑골문이 발견되면서 역(易)에 대한 어원도 새롭게 정의되고 있다.


네이버 한자사전은 역의 어원을 ‘그릇에서 물을 쏟아붓는 모습’으로 설명한다. 있던 것을 버리고 새로운 것을 채우는 것을 역으로 본 것이다. 이는 매우 쉬운 일이므로 쉽다는 뜻의 이(易)라는 뜻으로도 쓰인다는 것이다.

사람에 따라, 초승달이 빛을 내는 모습이라고 설명하기도 한다. 주기적으로 달의 모습이 바뀌는 것을 역(易)이라고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주변환경에 따라 색을 바꾸는 카멜레온의 모습이라는 견해도 있고,  구름 사이에 비치는 해의 모습이라는 견해도 있다. 

어찌되었든 역은 ‘변화’가 기본 뜻이다.

 

 

3) 주역의 구성


괘상(卦象), 괘명(卦名), 괘사(卦辭), 효사(爻辭), 십익(十翼)

괘상은 과 같은 기호를 말한다. 64괘는 복희가 만들었다고 한다. 

괘명(卦名)은 괘에 대한 이름이다. ䷔괘의 이름은 噬嗑(서합)이다. 주나라 문왕이 64개의 괘상에 대해 괘사를 지었다고 전해지지만 전설일 뿐이다. 

효는 괘를 구성하는 기본 부호를 말하며, 양효(⚊)와 음효(⚋)가 있다. 64개는 각각 6개의 효로 구성되는데, 양효는 구(九)로 표시하고 음효는 육(六)으로 표시한다. 효는 밑에서부터 초효(初爻), 이효(二爻), 삼효(三爻), 사효(四爻), 오효(五爻), 상효(上爻)라고 부른다

예를 들면, 화뢰 ䷔(서합)은 초구(初九), 육이(六二), 육삼(六三), 구사(九四), 육오(六五), 상구(上九)로 되어 있다.

주나라 초기에 주공이 64괘를 구성하는 384개의 효에 효사를 붙혔다고 한다. 그러나 효사의 내용에 주나라 후기의 일까지 반영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당시까지 효사의 내용이 계속 수정되거나 보완되었거나, 효사의 실제 작자가 다수의 점치는 관료였을 수 있다.


괘상, 괘명, 괘사, 효사만을 가리켜 따로 경문(經文)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주나라 후기 춘추시대에 공자가 주역 경문을 해설하는 10개의 전(傳)을 지었다고 하지만 확실하지 않다. 7개의 역전(易傳)을 10개로 나누어 십익 (十翼)이라고 한다.

간혹 경문만을 역경이라 부르고, 그 주석서인이 역전(십익)을 포함할 때는 주역이라고 부르는 경우가 있지만, 이는 정확한 표현이 아니다. 오늘날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명칭은 역경의 음역인 Iching (Yijing)이며, 이는 주역과 동의어로 쓰인다. 그 뜻을 풀이한 영어명칭은 Cannon of Changes, Book of Changes 또는 Classic of Changes 등이다. 일반적으로 동양에서는 성인의 말을 기록한 책이나 성인이 쓴 책을 경이라고 한다. 시경, 불경, 성경, 도덕경 등이 그 예이다.

괘사나 효사는 고대부터 오랜동안 점(占)을 치는 관리들 사이에서 생겨나서 전승된 것으로, 특정한 작자를 설정하기 어렵다는 것이 현대의 관점이다. 실제로 동주(東周) 후기에서 기원전 403년 이후 전국시대까지 역경의 체제가 갖추어진 것으로 평가된다. 즉 공자 이후에도 주역은 수정과 보완이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

 

4) 십익(十翼)


십익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단전 상하(彖傳 上下)
상전 상하(象傳 上下)
문언전(文言傳)
계사전 상하(繫辭傳 上下)
서괘전(序卦傳)
설괘전(說卦傳)
잡괘전(雜卦傳)

일반적으로 단전, 상전, 문언전은 해당 경문과 나란히 쓰여있고, 계사전, 설괘전, 서괘전, 잡괘전은 뒤에 덧붙혀서 편집한다. 각각의 역전이 다루고 있는 내용은 다음과 같다. 

단전 상하(彖傳 上下) : 괘사(卦辭)를 해석한 글
상전 상하(象傳 上下) : 대상(大象 = 卦象)과 소상(小象 = 爻象)을 설명한 글
건문언전(乾文言傳) : 중천건괘(重天乾卦)를 부연 설명한 글
곤문언전(坤文言傳) : 중지곤괘(重地坤卦)를 부연 설명한 글
계사상전(繫辭上傳) : 역(易)에 관한 개론으로 본체적으로 설명한 글
계사하전(繫辭下傳) : 역(易)에 관한 개론으로 현상적으로 설명한 글
설괘전(設卦傳) : 팔괘(八卦)의 성질과 변화작용을 설명한 글
서괘상전(序卦上傳) : 상경(上經) 30괘의 순서를 설명한 글
서괘하전(序卦下傳) : 하경(下經) 34괘의 순서를 설명한 글
잡괘전(雜卦傳) : 64괘를 서괘 순서와는 달리 배열하여 설명한 글


위 7편의 주역 해설서(역전)를 다음과 같이 나누어 10익이라고도 한다.

단전(彖傳)
대상(大象)
소상(小象)
문언전(文言傳)
계사전(繫辭傳) 상
계사전(繫辭傳) 하
설괘전(說卦傳)
서괘전(序卦傳) 상
서괘전(序卦傳) 하
잡괘전(雜卦傳)


 

 

5) 주역의 주요 해설서(시대순)


○ 자하역전(子夏易傳) – 복상 주(注) 선진
○ 주역정의(周易正義) – 위(魏) 왕필(王弼), 진(晉) 한강백(韓康伯) 주(註),당(唐) 공영달(孔穎達) 소(疏)
○ 주역집해(周易集解) – 당
○ 동파역전(東坡易傳) – 소동파 주(注) 북송
○ 주역본의(周易本義) – 주희 주(注) 남송
○ 주역 정강성주(周易鄭康成註) 남송
○ 주역천진(周易闡真) – 청대
○ 주역사전(周易四箋) – 다산 정약용 주(注) 1808년 완성(조선)
(출처 - 한글 위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