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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역 공부를 위한 준비

주역 공부를 시작하며

by 우연과 필연 2023. 7. 14.

주역을 한낱 고대인의 점술서 정도로만 생각해왔다.

 

어느 날 문득 주역을 읽어보고 싶어졌다. 

 

주역은 우연과 필연이 교차하는 이 세상을 이해하고 예측하려는 고대인들의 노력의 소산이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기 때문이다.

 

물론 '이해하고 예측하려는 노력'이, 과학적 수단과 대상에 대한 이성적 관찰과 분석에 의존하기보다는 기호와 점술적 수단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이 여전히 마음에 걸리지만, 한편으로는 기호체계를 만들고 이를 바탕으로 세상을 해석하려는 고대인의 노력이 흥미롭기도 하다. 그 해석 만큼은 꽤나 인간사와 자연의 섭리를 반영하고 있는 듯 하다.

 

주역의 8괘 또는 64괘를 세상의 일과 대비시키는 것을 나는 받아들이지 못한다. 둘 사이에서 필연적 연결고리를 찾는 것 자체가 비합리적이다. 따라서 수단이 합리적이지 않는데, 그를 바탕으로 해서 합리적인 해석을 한다는 것이 가당키나 하는지 의구심은 여전하지만 주역을 한 번 읽어보기로 하였다.

 

어찌 세상사의 모든 일이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이성만으로 만족스러운 설명이 가능하겠는가.

 

또 한가지, 주역 공부가 고대 중국 문화 더 나아가서는 동아시아의 문화와 한문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점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64괘(위키)